2월도 벌써 이틀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다른 달보다 하루 이틀이 적으니 유난히 짧고 빠르게 지나간 것 같습니다. 이번 주 후반으로 갈수록 반짝 추위가 찾아온다고 하는데요, 꽃샘추위가 오는 것 보니 이제 정말 봄이 성큼 다가온 것 같네요.
곳곳에 노란 개나리가 얼굴을 내밀기도 하고 낮에는 제법 따뜻한 바람이 불면서 봄기운이 물씬 느껴지는데요, 특히 이번에는 벚꽃도 작년보다 빨리 핀다고 합니다!
두꺼운 외투를 벗어던지고 봄 향기 가득해질 날을 기다리며.
SIDO 일흔여섯 번째 이야기 시작합니다
서울 MZ 기자가 허리띠 졸라매며 이름 모를 저수지와 정자 찾아나선 까닭
수도권 MZ의 삶이란 꽤 팍팍하다. 국민 과반이 수도권에 몰려 살다 보니 주거비‧물가는 비싸고, 경쟁이 극심해 양질의 일자리 찾기도 어렵다. 코로나 시국을 거치며 삶에서 더 큰 부분을 차지하게 된 미디어에 빠르게 퍼지는 혐오와 갈등도 마음을 어지럽힌다. 자연히 연애나 결혼은 먼일처럼 느껴지는데, 여기저기서 저출산이 문제라며 또 MZ를 탓한다. 와중에 SNS에선 남부럽지 않게 사는 이들만 보이는 것 같다.
이럴 때 ‘여행’을 떠올리기 어려울 수 있다. 특히 ‘나를 위한 여행’이나 ‘쉼’을 찾고 힐링을 찾는 여행은 더욱 그렇다. 허리띠를 잔뜩 졸라매야 하는 상황에서,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가는 것도 아니고, 견문을 넓히러 가는 것도 아닌 여행은 자칫 사치처럼 느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홍콩이 돌아왔다. 아시아 문화 중심지로 명성을 떨친 홍콩이 팬데믹 이후 다시 관광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화려한 밤의 도시로 유명했던 홍콩은 이제 새로운 여행을 꾀하고 있다. 로컬 여행도 새 여행 트렌드 중 하나다. 유명 관광 명소를 여행하는 대신 개인의 취향에 맞는 색다른 장소를 찾는 사람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홍콩을 여행했던 사람은 로컬 여행을 콘셉트로 낯선 일상을 직접 보고 느끼고 있다. 그리고 로컬 여행의 콘셉트를 가장 잘 이해한 호텔이 바로 이스트 홍콩이다. 이스트 홍콩에선 로컬 여행의 시작과 끝을 장식할 수 있다.
사람들이 여행을 떠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대부분의 사람이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여유를 즐기거나 색다른 재미를 찾고자 여행을 즐기는 걸로 보이는데요. 사실 여행하는 사람 중 일부는 진정한 자신을 찾고자 여행한다고 합니다. 특히 최근 과도한 업무량, 장시간 노동 등으로 모든 일에 무기력한 상태인 번아웃을 겪는 사람도 많은 만큼 잠시 일을 내려놓고 여행을 떠나는 사람도 여럿 있습니다.
이에 이번 주 여책저책은 여행으로 인생의 새로운 길을 찾은 이들의 이야기를 준비했습니다. 그간 하던 일에 대한 확신 없이 막연히 시간을 보내기에만 급급했던 사람이라면 주목해 주시길 바랍니다. 다시 도전할 용기를 얻을 수 있는 책을 소개합니다. 그렇다고 꼭 방황하는 사람을 위한 이야기만은 아닙니다. 일상이 무료하다고 느껴본 적 있는 현대인이라면 누구든 좋습니다. 책을 읽으며 만큼은 권태로운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 지친 몸과 마음에 활력을 불어넣는 건 어떨까요.
프랑스 관광청이 넷플릭스와 손잡고 디지털 가이드북을 만들었다. 역대급 협업에 여행자들은 마냥 신난다. 홈페이지에 접속해 눈으로만 보았는데도 실제 여행을 떠난 듯 설렌다. 실제 촬영에 참여했던 제작진이 소개하는 것이기 때문에 정보 또한 확실하다. 직접 떠나기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면 가이드북을 보고 역으로 콘텐츠를 골라도 좋다. 프랑스 곳곳을 배경으로 담은 영화·드라마를 보면서 충분히 랜선 여행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