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 처음 심는 것 중 감자가 있다. 아직 춥지만 땅의 따스한 온기는 감자 싹을 품어 틔어낸다. 싹이 나오고 꽃이 피고 열매를 맺는 그 모든 것이 타이밍이다."
이는 계절이 담고 있는 미학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영화인데요, 대사처럼 계절에 비유하여 삶에서의 모든 순간은 그 '때'가 중요함을 알려줍니다.
뜨겁지도 따갑지도 않은 아주 포근한 볕이 내리쬐고 딱 기분 좋을 만큼의 적당한 바람이 살랑 부는 지금입니다. 그 계절을 후회없이 온전히 누릴 수 있는 것, 이 또한 타이밍이니까요.
지금 이 순간을 충분히 여러분의 맘 속에 새겨둘 수 있을만큼 포근한 여행지들을 소개해드릴게요!
SIDO 스물 아홉 번째 이야기, 출발합니다!
한 도시에서 세계 여행을 할 수 있는 이 나라
여행지에서의 시간은 금이다. 보고 싶은 것은 많은 데 긴 이동시간에 천편일률적인 관광지까지. 짧은 휴가 기간이 애석하게 느껴진다. 이와 같은 고민을 한 경험이 있다면 싱가포르를 주목하자.
말레이반도 끝자락에 자리한 싱가포르는 64개의 섬으로 구성된 도시국가다. 면적 710㎢, 제주도의 약 3분의 1 수준인 작은 면적이지만 볼거리는 풍성하다. 그 배경은 오랜 식민지 역사와 세계 해상무역의 중심지라는 지리적 조건에서 기인한다.
현대의 싱가포르는 19세기 초 영국 동인도 회사가 무역기지로 건설하면서 틀을 잡았다. 이후 본격적으로 동서양을 잇는 국제무역항으로 개발하며 지속적으로 성장한다. 그 성장의 규모가 기하급수적으로 커지자 동인도회사 차원의 관리가 어려워지면서 1867년 영국 식민지로 편입되기에 이른다.
펜데믹 이후 지속 가능 여행에 대한 관심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특히 생태를 염두에 두고 지어진 친환경 숙소가 눈길을 끌고 있다. 독자적인 스타일을 고수하면서 혁신적인 방법으로 지속 가능한 여행을 동참하게 하는 호텔들이 일본에 있다. 일본의 친환경 호텔 세 곳을 소개한다.
벳테이 센주안 리조트는 럭셔리 부티크 호텔 연합인 를레&샤또(Relais&Chteaux)에 소속된 멤버다. 일본 전통 건축 양식과 현대적인 디자인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자연으로 둘러싸인 럭셔리 호캉스를 원한다면 벳테이 센주안이 제격이다. 벳테이 센주안은 고급 온천 리조트이기도 하고 주변 자연환경이 좋다.
엔데믹 시대 관광지보다는 휴양지를 찾는 여행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코로나 펜데믹을 겪으면서 피로감이 쌓인 탓이다. 이런 트렌드가 단적으로 나타나는 여행지가 바로 하와이다.
지난해 하와이를 찾은 방문객 수는 930만명으로 이는 코로나 이전 방문객 수의 약 90%에 해당하는 수치다. 하와이주 경제개발관광부의 보고서에 따르면 하와이 방문객 수는 2025년에 완전히 회복될 것이라고 한다.
엔데믹이 시작된 한국 시장에서 하와이는 특히 허니문 여행지로 급부상했다. 국내 항공사들은 지난해 1분기에 이미 하와이 노선 운항을 재개했다.본격적으로 항공 운항이 재개되고 채 몇 개월이 지나지 않아 여행 상품 예약율은 코로나 이전인 2019년의 88% 수준까지 회복했다.
독일은 물론 유럽의 금융 중심 도시 역할을 하는 프랑크푸르트, 독일 내에서는 교통의 요지로도 손꼽히는 곳인데, 한 가지 더 꼽자면 관광을 즐기기에도 좋은 도시라고 할 수 있다. 프랑크푸르트는 중세의 매력, 현대의 세련미를 동시에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프랑크푸르트에서 관광시 빼놓을 수 없는 명소만 모아봤다.
짧은 일정이라면 주목! 핵심만 콕콕 찝어가며 알찬 여행을 완성하자.
성 바르톨로메오 대성당은 신성로마제국 황제들이 대관식을 거행했던 장소로 ‘카이저 돔’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고딕양식으로 지어진 성당은 1562년부터 총 10명의 황제들이 성당의 제단 앞에서 즉위한 곳으로 유명하다. 방문객들은 300개가 넘는 계단을 올라 성당 꼭대기 전망대에 방문할 수 있다. 66m 높이의 전망대에서는 프랑크푸르트 구시가지를 포함한 도시의 전경이 한눈에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