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라는 문자를 주고받던 날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달력은 3월에 접어들었네요.
한 장의 페이지를 또다시 넘기며
3월의 첫 페이지는 과연 어떻게 써내려가 볼까요?
다음 주부터는 초봄의 날씨가 찾아온다고 합니다.
다가올 싱그러운 봄이 반가우면서도 언젠가 눈 내리던 아주 고요한 창밖을 보며 따뜻한 코코아를 호호 불어마시던 그 때가 아련함 속에 자리하기에 겨울을 놓아주기 싫기도 합니다.
본격적으로 새봄을 맞이하기 전, 마지막 겨울의 정취를 가득 담은 여행지들을 준비해보았습니다.
계절의 세 바퀴가 지나고 다시 만날 겨울을 기다리며
SIDO 스물 다섯 번째 이야기, 출발합니다!
현지인들도 부러워하는 홋카이도 여행 ① 토마무(Mount Tomamu)
홋카이도는 일본인들 사이에서도 꿈의 여행지로 꼽히는 곳이다. 코로나 때문에 국경이 막혀 해외여행을 못 떠나자 일본인이 선택한 건 바로 홋카이도였다. 살고 싶은 지역 1위, 가고 싶은 여행지 1위. 가장 매력적인 지역 1위 등 일본인을 대상으로 한 거의 모든 조사에서 홋카이도는 항상 상위권에 오른다.
지난 2월 중순 일주일 동안 홋카이도로 마지막 겨울 여행을 떠났다. 삿포로(Sapporo)와 비에이(Biei), 후라노(Furano) 등 흔히 가는 홋카이도 여행지 말고 더 깊은 토마무산(Mount Tomamu)으로 들었다. 차가 다니는 도로 위에도 전혀 오염되지 않은 눈이 생크림처럼 덮여있는 홋카이도 깊은 산속에서 보낸 일주일을 소개한다.
글로벌 프리미엄 리조트 ‘아만(Aman)’ 그룹은 독자적 방식으로 쉼과 휴식을 제안한다. 태국 푸켓에 ‘평화의 장소’를 뜻하는 아만푸리(Amanpuri)를 시작으로 아만의 브랜드 컨셉을 도입했다. 여러 호텔들이 고유의 테마를 지니지만 아만이 남다른 것은 럭셔리와 프라이빗함을 구현하는 방식이다. 부호와 스타들이 숨겨진 비밀 별장으로 선택한 이유이기도 하다. 압도적인 자연적 입지와 주변 환경을 아우르며 설계된 건축 디자인은 휴식에 몰입을 가져다준다. 각각의 리조트는 주변 지형과 로컬 문화를 보존하면서 아만의 개성을 건축물에 담아낸다.
아만은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곳에 가장 전망이 멋진 리조트를 짓는 걸로 유명하다. 전세계 20개국에 위치한 34개의 아만 리조트 중 아만과 함께 다섯 곳을 추려봤다.
제주도에서 시작해 전주, 이천, 서울까지 접수한 빵집이 있다. 포털사이트에 ‘이효리 빵’만 쳐도 각종 소개 글과 후기가 쏟아져 나오는 ‘메종 드 쁘띠푸르’다. 메종 드 쁘띠푸르는 뭍에서 온 이주민이 만든 빵집이다.
일본 최고 제과학교를 졸업하고 서울 굴지의 빵집에서 일한 김용봉 메종 드 쁘띠푸르 대표가 제주도민이 된 건 벌써 13년이 됐다. 10년 전 메종 드 쁘띠푸르라는 이름으로 빵집을 차린 것이 지금은 전국에 점포가 7곳이나 된다. 마지막 7번째는 제주시 메종 글래드 제주 호텔 1층 로비에 입점한 메종 드 쁘띠푸르 연동점이다. 이로써 메종 드 쁘띠푸르는 5성 호텔에 상설 매장을 낸 최초의 개인 브랜드 빵집이 됐다.
지난 2월 10일 메종 글래드 제주 호텔 로비에 위치한 메종 드 쁘띠푸르 매장에서 김용봉 대표를 직접 만났다. 김 대표는 당일 새롭게 개발한 케이크를 권하며 본인을 “이쁘고 맛있는 빵 만드는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타오르는 불을 바라보며 멍하니 있는 행위, 일명 ‘불멍’이 인기다. 불멍할 때만큼은 아무 근심걱정도 떠오르지 않기 때문일까, 너도나도 불멍하러 떠나고 있다. 그래서 찾아봤다. 서울에서 불멍할 수 있는 장소를. 서울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공간부터 이국적인 감성이 가득한 공간까지, 개성 넘치는 카페에서 여유롭게 불멍을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