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정직하게 흘러가는데 한 해의 끝자락만 되면 괜히 부산스럽고 마음은 싱숭생숭하다. 올해를 미련 없이 보내고 내년을 반갑게 맞이할 여행지로 충남 서산을 골랐다.
서산행을 서두른 것은 웅도 유두교가 곧 철거된다는 소식 때문이었다.
하루 두 번 바닷물이 찰방찰방 차오르는 신비한 풍경으로 알려진 웅도 유두교. 작은 섬 오지마을 앞바다는 사진 한 컷 덕분에 순식간에 인생 사진 명소로 떠올랐다. 사람들이 인증 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서는데, 대체 철거는 왜 한다는 걸까. 서산시청 공무원에게 직접 들은 자세한 이야기는 기사에서 확인하시길.
서산까지 갔는데 유두교만 달랑 보고 올 수는 없었다. ‘머드맥스’ 촬영지로 벼락 스타가 된 오지리, 일몰 명소 간월암과 일출·일몰 포인트를 동시에 품은 도비산의 겨울 풍경도 함께 눈에 담아 왔다.
날이 급격히 쌀쌀해지고 있는 요즘, 섣불리 야외로 나가기도 애매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바깥바람은 쐬고 싶을 때는 있을 터. 추위는 싫지만 야외 분위기를 느끼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온실에 주목해보자. 연중 날씨에 상관없이 방문할 수 있는 온실은 바깥 날씨가 추워지면 그 장점이 배가된다.
날이 추워 더 이상 바깥에서 볼 수 없는 식물들도 온실 내에선 울창하게 자라고 있다. 사시사철 푸르기에 보기만 해도 기분이 상쾌해진다. 실내 온도가 따뜻해 언제, 누구와 함께 방문해도 문제없다. 동절기에 방문하면 더 좋은 서울 도심 속 온실 4곳을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