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2년 전만 하더라도 마을 사람들은 몰랐다. 대대로 지켜온 고향 땅이 대한민국에서 가장 특별한 장소가 될 줄은. 동화 속에나 나올법한 ‘별똥별 떨어진 마을’이 한반도에 존재한다. 높이 200~600m 봉우리에 굽이굽이 둘러싸여 마치 왕관 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 합천 적중-초계 분지(이하 초계분지)다.
초계분지는 동서로 약 8㎞, 남북으로 약 5㎞ 규모의 ‘운석충돌구’다. 5만 년 전 직경 최소 200m에 달하는 운석이 떨어졌고 그 여파로 땅이 움푹 파여 분지가 됐다. 감히 가늠도 안 되는 기나긴 시간을 보내면서 운석충돌구는 호수로 변했다가 전답이 되었다가 하는 등 본모습을 감추고 짐짓 평범한 척 위장을 했다. 여느 분지처럼 침식작용으로 만들어졌겠거니 그 누구도 태생을 의심하지 않았다. 그렇게 5만 년이 흘러 밝혀진 ‘출생의 비밀’을 들으러 직접 합천으로 향했다.
인피니티 수영장 아래로는 호텔 로비가 펼쳐지고, 객실은 제주의 전통 가옥과 고궁을 모티브로 해 꾸몄다. 고정관념을 뒤집은 럭셔리 숙박 시설이 한라산에 들어섰다.
이달 5일 시범 오픈을 목전에 둔 ‘엠버 퓨어 힐 호텔 & 리조트(Amber Pure Hill Hotel & Resort)’가 그 주인공. 제주 토종 호텔 체인 엠버 호텔 그룹이 건축 기간 5년을 포함해 총 8년의 장기 프로젝트 끝에 제주의 대자연을 품은 리조트를 선보인다.
한라산 500고지에 최고급 리조트가 문을 연다는 소식은 오픈 전부터 여행 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새로운 제주 관광 명소로의 도약을 앞둔 엠버 퓨어 힐 리조트를 먼저 다녀왔다.
고든램지(Gordon Ramsay)는 수많은 미슐랭 스타를 획득한 셰프로, ‘헬s 키친(Hell's Kitchen)’, ‘키친 나이트메어(Kitchen Nightmares)’ 등의 요리 예능을 통해 전 세계에 얼굴을 알렸다. 그는 ‘고든램지 버거’, ‘고든램지 피자’, ‘고든램지 피쉬앤칩스’ 등 다양한 브랜드를 운영하며 여러 나라에 진출한 요식업계의 ‘큰손’이다.
특히 ‘고든램지버거’는 아시아 최초로 잠실에 햄버거 전문점을 열면서 주목 받았다. 버거 한 개가 3만원이 넘는 가격에도 불구하고 올해 3월 기준 월 매출이 10억 원에 달할 정도였다.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고든램지는 지난 10월 ‘고든램지 스트리트 피자’를 한국에 선보였다. 전 세계에서 6번째, 아시아에서 2번째 매장이다. 고든램지 버거의 인기를 이어가겠다는 포부를 증명하듯 매장 앞은 고든램지 스트리트 피자를 찾은 사람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문뜩 궁금증이 들었다. 얼마나 특별하기에 수많은 브랜드들을 제치고 사람들을 끌어들인 걸까. 그래서 직접 가봤다. 고든램지 스트리트 피자만의 매력을 찾아보기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