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의 시작을 알리는 7월이 다가왔습니다.
진짜 여름이 오려는 듯 이제 장마가 시작되었네요.
한바탕 굵은 비가 쏟아진 뒤 어설프게 해가 떴다가 다시 빗줄기가 내리기를 반복하며
예상할 수 없는 날씨에 괜히 몸과 마음도 축 쳐지곤 하는데요.
비가 휩쓸고 간 자리엔 축축한 공기만 남아 땀인지 물인지 모를 것들이 송골송골 맺혀
꿉꿉한 느낌이 들곤 하지만 장마가 주는 여름의 낭만도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글지글 바삭한 부침개를 만들어 먹기도, 차창으로 흐르는 비를 가만히 구경하기도,
빗소리를 핑계 삼아 슬쩍 눈물을 감춰보기도 하며 자기만의 방식으로 낭만을 즐기곤 합니다.
장마는 여전히 지루하고 답답하지만 올 여름에는 또 어떤 추억을 쌓게 될까요?
SIDO 아흔네 번째 이야기 시작합니다!